4차산업 / 블록체인

中, 가상화폐 금지 재확인…"'공기화폐' 투기 방지"

인민일보, '질서있는' 블록체인 강조…'통제권 밖' 비트코인 등 금지원칙 확고
中 블록체인 시장 오도 지적도…전문가 "中블록체인 강조, 비트코인 호재 가능성 작아“

 

중국이 비트코인처럼 정부가 주도하지 않는 가상화폐의 자국 내 유통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일 '인민 시평' 칼럼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함께 생겨났지만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가상화폐 투기와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내재 가치가 없는) '공기 화폐' 투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블록체인의 미래가 왔지만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재산 보관, 불법 정보 전파, 불법 거래, 돈세탁 등은 반드시 엄격히 통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는 엄격히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발전의 큰 방향에는 틀림이 없다"면서도 "중복 투자를 막고, 질서 있는 경쟁 속에서 블록체인의 발전 공간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달 28일에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은 가상화폐 금지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인민일보는 이번에는 4일자 지면에 직접 칼럼을 게재했다.

 

중국 주요 매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주요 뉴스 포털은 일제히 헤드라인 뉴스로 배치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중국 선전 당국이 각 미디어 운영사에 해당 뉴스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발언 이후 중국은 물론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들썩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블록체인의 발전 동향을 주제로 한 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고 중국이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적 발전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발언이 중국의 가상화폐 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40%나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은 다급히 자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가상화폐 발전은 전혀 맥락이 다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전방위 갈등 상황 속에서 자국의 앞선 블록체인 산업 위상을 나라 안팎에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다가 시장을 오도하는 부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자 다급히 이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화권의 한 외국 투자기관 임원은 연합뉴스와 만나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 발전 의지가 확고해 보이지만 이런 흐름은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화폐 시장에는 호재가 아니라 반대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비트코인과는 정반대로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전자화폐 발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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