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12월 3rd, 2024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마이 네임에 출연한 배우 안보현이 작품에서 한소희와의 베드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 장면이 단순한 로맨스나 자극적인 장면을 넘어서,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치유가 되는 순간을 담아내길 바랐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베드신과 관련된 다양한 반응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장면이 불러일으킨 반응이 다양해 나도 놀랐다. 하지만 그만큼 마이 네임이 주는 감정적 울림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필도와 지우는 각각 깊은 상처를 지닌 캐릭터로, 서로에게 치유와 위로가 되는 순간이 필요했다. 이 장면이 그런 의미에서 두 캐릭터가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며, “특히 이 장면은 지우가 인간적인 감정을 되찾고, 복수심으로만 움직이던 그녀가 다시 한 번 자신의 본모습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이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필수적이었다는 것이다.

안보현은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부담감보다는 캐릭터 필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민 감독님, 김바다 작가님, 그리고 한소희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장면의 의미와 방향성을 다 함께 고민했다. 덕분에 필도의 입장에서 이 장면이 지닌 감정적 무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소희와의 소통이 원활했기 때문에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사실 한소희를 처음 본 곳이 일반적인 미팅 장소가 아니라 액션스쿨이었다. TV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액션스쿨에서 땀 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진정성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그녀가 캐릭터에 몰입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촬영을 통해 그 열정이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마이 네임에서 한소희와 함께 액션 장면에서도 상당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었다. 그는 “처음에는 싸우는 장면이 많아 서로 맞추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팀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한소희가 많은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도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호흡 덕분에 액션 신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이 네임은 한소희가 연기하는 지우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범죄 조직에 몸을 담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지우는 조직의 지시를 받아 경찰로 위장 잠입해 새로운 신분을 살아가며 다양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동시에, 잔혹한 복수극을 펼친다. 안보현이 연기하는 필도는 지우의 이중적인 삶에 얽히게 되면서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지난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빠르게 넷플릭스의 전 세계 TV 쇼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보현과 한소희의 인상 깊은 연기,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보현은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되어 기쁘고, 많은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작품의 성공이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 네임이 넷플릭스의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